탈장수술 재발 소아

 돌이 탈장 혐의로 올해 3월에 수술을 받은 워니

다시 수술을 받을 날이 오다니, 내가 또 이런 글을 쓸 날이 오다니 정말 싫다. 지금 생각해도…

떠올리기 싫었던 이날

잠을 재우러 방에 들어갈 때는 늘 자기 싫으니 울고, 더 놀고 싶어서 울고, 안아 달라고 했던 너였기에 이날도 그냥 똑같이 하루 더 놀고 싶고, 자기 싫어서 안 울까 싶었다.

엄마 맘대로 이렇게 판단해서 미안해.

좀더 예민하고 좀더 신경써줬으면.. 울음소리가 다른날과는 다르다고 판단했을텐데.. 자꾸 배를 만지고 다리사이를 만지는걸..나는 그냥 기저귀가 간지러운가봐… 울어서 땀이 나는가봐. 했지만ㅠㅠㅠㅠㅠㅠ

어쨌든 디스크였다.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아탈장수술 재발

광주의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누구나 알고 있는 그 큰 병원을 두 군데나 아침식사에 갔는데 전부 허겁지겁 먹었다.

처음 갔던 거긴 어쩔 수 없으니 다른 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고, 다시 옮긴 더 큰 병원에선 계속 애기는 크게 우는데 누워라고 무조건 (안으면 더 장이 떨어지면 아래로) 누워서 또 장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정도?거기서도 그냥 수술한 병원으로 가라고 하니까

결국 그렇게 해서 새벽에 서울로 출발… 새벽에 제발 아프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하면서 갔어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날 느꼈어 1시 1분 1초가 너무 급한데 아이가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데 갈때마다 방법이 안나와서 지방에 사는게 아니라 서울에 사는가 싶었다.

‘실패하는 광주… 진짜 짜증났어’

도착하면 바로 깨뜨려줘 (조금더 자도 되는데)

열심히 일하는 바쁜 이모가 또 원희 보러 와줘서 자꾸 왜 와? 아플때만 오니까 여기 오지 말라고.. ㅠㅠㅠㅠ

디스크… 수술 안 해도 되나? 생각할 정도로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너.

왜 하필 ㅠㅠㅠㅠㅠㅠ 이 날이야 ㅠㅠ

너무 급하게 올라와서 준비를 아무것도 안한 엄마의 잠옷을 입히고 왔고…..하고 건조대에 감겨있는 악어빨래만 까칠까칠 가방에 넣고 출발

고모는 고모가 아무것도 안 가져온 줄 알고 고구마와 계란도 가져왔다.이런건 완전 감동 ㅠㅠ

진료받고 탈장수술 날짜 잡은 흥ㅠㅠTT

눈물의 밥… 아니길 바랬는데ㅠㅠㅠㅠ

항상 올라올 때마다 밥 사주는 언니 감사합니다 진짜 진짜 큰 힘이 돼, 항상앞으로는 소아의 탈장수술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도하기로 하고ㅠㅠㅠㅠ

진료본 당일 큰고모네 집에 들러서 좋아하는 언니랑 재밌게 놀고

다음날은 자매집에 가서 밥을 얻어먹는다.

너무 맛있어.이쁘게 준비해먹는 너희들은 신혼부부 ㅋㅋㅋ

원희가 오면 미역국이라던지 여러가지 준비해놨어~~

이불가지구 까꿍놀이중 숨기기놀이중 ㅋㅋㅋ

너.. 안 아파?수술 꼭 해야해? 정말 계속 이야기할거야 ㅋㅋㅋ 수술하고 싶어져서

다음날은 깜짝으로 부모님께 와서 자매가 만들어준 반찬

정말 맛있었어. 밖에서 사먹던 국밥보다 훨씬 맛있었어.나는 이런 거 완전 쥬아

요즘 뭘 시켜서 밖에서 먹기 싫은 나야.자꾸 시켜먹어서 질렸어ㅠㅠ 돈도 없고..(웃음)

이른 아침부터 다시 출발해서, 어떻게 해서 일찍 도착한 병원의 첫 타임에 수술을 받게 된 원희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링거를 맞는 순간 미간에 인상을 박!!!!!

좋아하는 콩순이 언니를 보고도 저런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귀여워… 아 근데 진짜 대신 병주고 싶어

그 얇고 가는 팔ㅠㅠㅠㅠㅠ다리ㅠㅠTTㅠㅠ도대체 누굴 닮은 거야?분명히 어머니가 아니니까요…

링거를 맞고 난 뒤 다 알 것 같았어. ㅠㅠ그래서 자꾸 칭얼대고 안아줬으면 좋겠다고 ㅠㅠㅠ

저번에도 지방에서 오는 거라서 전날 입원하고 다음날 수술을 했는데

수술 전날 입원한 하루가 너무 지옥이어서…(잠버릇도 심한 대다수 액체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정말 잠이 안 온다ㅠㅠ) 원장님께 지방에 사는데 근처에 사는 친척이 있어서 거기서 오면 입원 안 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당일날 바로 오게 됐는데 진짜 이건 좋은 선택이었어 너무잘한내질문 ㅠㅠㅠ오빠도 칭찬해줘

엄마, 나 수술하러 가거든요. 하는 표정 같아. 다 아는 것 같아

첫타임 수술 정말 빨라 ㅠㅠㅠㅠㅠ

처음 탈장수술할 때 제가 마취실에 들어갔는데(보호자중 한명밖에 들어갈 수 없어요) 마취액이 들어가면 아기가 힘들어하면서 금방 눈이 멀는데요ㅠㅠㅠ 이 모습이 떠올라 트라우마처럼 잊혀지지 않으니 이번엔 꼭 오빠를 보고 들어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지금 같이 들어가는 장면인데 이걸 내가 지금 생각해도 잘못된 판단이었나봐ㅠㅠㅠㅠㅠ아빠에게 안겨있는데 계속 엄마 엄마한테 안긴다고 했던 너지만 정말 너무 같이 마취실 들어가기 싫어서 안들리고 다른방으로 들어가버렸는데ㅠㅠㅠㅠ
마취실 안에서 혼자 심란하신 의사분들 5분이 모여서 동영상이라고 다 보여주시고 수술 전에 이렇게 울면서 힘을 빼면 안 되는데 다들 걱정하시고 결국 마취도 예정보다 더 빨리 하셨는데 마취도 금방 안 되시고 ㅠㅠㅠㅠㅠㅠ 굉장히 걱정하시면서 마취실 밖으로 나가셨다는 아버지
나를 보자마자 원망하니까 네가 들어갔어야지.정말 이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찢어지게 아팠는데 정말 이걸 쓰다보면 또 생각이 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이 난다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자를 받으면 수술 후 바로 회복실 앞으로 간다.가면 수술이 끝난 아이가 간호사의 품에 안겨 나오지만 그날은 또 보이지 않는다.왜냐고 물었더니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엄마를 찾아서 누워있어야 하는데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 울부짖고 진정시켜줄 엄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시 들어오라고 한다ㅠㅠㅠㅠ

하아..정말로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복도에서도 사람이 워니 욕하는 소리 듣는데..정말로 슬펐다ㅠㅠㅠㅠ
어떤 애만 계속 우는데 너무 시끄러웠다던가. (엄마가 돌아오지 않고, 아버지가 돌아오셨대…)

겨우겨우 왜계속 회복실안에서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불러주고(절대 치유되지않는)시간이 지나면 해결…

전신마취라 몸이 차가울 것 같으니까 담요로 안아줘야지
그리고 폐에 가스가 차면 안된다고 수술이 끝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폭풍운동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일부러 울리지 말라고 생각해준다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폐렴이 안 된대

울리니까 피곤해서 잔다ㅠㅠ 큰아들도 자도 자고 싶다..

간호사가 들어와서 일부러 깨우는 거야.절대 재우면 안 된대 ㅠㅠㅠㅠㅠ 수술 잘 된 것에 더 아파서 오는 것인가는 잠을 재우지 않고 자꾸 울고…이것도 너무 힘들었다 ㅠㅠ

아야 이게 자꾸 신경쓰이는거 같아서 아프구나 ㅎ..내가 맞아도 아픈데 넌 얼마나 힘들겠니 ㅠ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 정말 아프지 않게!!!!!!!!!

두 살도 안 됐는데 입원이 몇 번이야?수술은 여러번!!!! 제발 건강하자. 아팠다. 끝!!!!!!

간호사가 20분정도 걸어라고해서 날뛰고 다녀라 (계속 안아달라고 울면서 걸어라)

한 시간 반 걷다가 결국 잔다.

재우든 말든 엄마 스타일

많이 매워보이고 피곤한데 어떡하지 ㅠㅠㅠㅠ
이렇게 수술이 끝나고 원장님의 회진때 수술부위를 보고 잘 끝났다고 (한마디 들으려고 또 몇시간이고 기다리고 있다))
바로 광주로 내려왔다.
광주 내려오는 길에 차 안에서 토하거나 병원에서 얘기가 힘들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전화하라는 번호로 전화하면 토하거나 하면 다시 오도록 하고,
(벌써 광주로 가고 있는데)
제발 토하지 말아 달라고 빌면서 어떻게 광주 도착(휴게소 한 번도 들리지 않음) 수고했어, 아버님 수고했어.

바로 할머니 댁에 와서 밤 10시에 갈치에 무국을 맛있게 먹고 (이게 정말 얼마 만에 먹는 밥인지ㅠㅠ)

놀이는 거의 12시가 다 돼서 잤대요.
수술이 잘 되었고, 소아탈장 수술 재발이라고 하려면 19년 3월에 오른쪽. 19년 11월에는 왼쪽을 해서 재발은 아니지만, 이제 둘다 수술했으니 수술한 부분이 깨져서 재발하지 않기를 기도하자.
24개월도 안된 두살 먹은 아이가 벌써 전신마취 2번이나 하는 수술을 받고 (소아탈장수술은 정말 가벼운 수술이라고 하지만) 독감에 수족구 정말 아픈건 다 아팠고 유행이라는게 다 걸려봤으니까 이제 아픈건 없고 우리 건강한 일만 남았으니까
건강하자 ! 정말로 건강하자!사랑해, 진짜 사랑해
소아탈장수술 후기였습니다.이제 절대 탈장 재발로 내 기록에 남길 날이 오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