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치지않아’ 유쾌한 위장근무 코미디

“쫄지마! 티 안나쁘지않아! 털 날리며 당당하게!” 동물 탈을 후(後)집어쓴 비장한 표정의 배우들과 절묘하게 배치된 홍보 문구만으로 꽉꽉 호기심을 자아낸다. 올해 첫 코미디 영화 출사표를 던진 <해치지않아>는 ‘동물은 팔려가고 망해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동물로 위장근무를 합니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개봉 전체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다 작년 이맘때 “최근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은어를 낳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극한직업> 제작사가 다시 한번 기발하고 짠 내 나쁘지않아는 웃음을 선사하는 ‘위장근무’ 코미디를 새롭게 변주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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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동물 행세를 한다는 만화처럼 비현실적인 내용(작가 HUN의 동명 웹툰 원작)를 끌고 가는 태수는 현실에 바싹 밀착한 캐릭터다. 잘나가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취업했지만, 미래를 장뒤할 수 수습 직원에 불과하고 재판은커녕 재벌 3세를 위한 잡다한 일을 떠맡고, 출근해서는 어떻게든 상사의 눈에 띄기 위해 90도 폴더 인사를 게 일상입니다니다. 태수의 하루는 로펌 변호사라는 게 무색하게 무안과 굴욕의 연속이며, 내용 못 할 열등감만 차곡차곡 쌓여간다. 허울만 좋은 변호사 태수는 무한 경쟁 시대에 생존을 위해 전전긍긍하며 스스로를 다잡아야 하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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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는 현실적으로 충분히 공감 가능한 태수를 가운데에 두고, 황당한 설정에서 오는 스토리치 못한 웃소리을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펼쳐 보인다. 얘기 구조는 <극한직업>에서 해체 위기 마약반을 지키기 위해 치킨집 창업에 나쁘지않아선 고반장과 겹치기도 하지만, 배경에 자리한 서거의 매일한 때문인지 웃소리의 결은 다르고 어딘가 애잔한 공감이 베여있다. 안 된다는 얘기보다 다 된다는 얘기이 더 통하고 인정받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손님도 동물도 없는 동산파크 직원들을 설득하고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태수의 절박함은 자연스레 웃픈 형세을 연출하고, 동물을 연기하는 기상천외한 미션이 실현되는 과정은 어처구니 없는 형세에서 비롯된 엉뚱한 웃소리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해치지않아>는 능청스러운 태도로 코미디 영화의 미덕을 발휘할것입니다. 가벼운 얘기장난 대신 인물이 처한 형세과 저마다의 개성을 고루 활용할것입니다. 먼저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가짜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다는 태수의 논리가 전혀 억지스럽지 않게 극에 녹아든다. 태수가 진지하고 우직한 모습으로 얘기도 안 되는 형세을 1차적으로 관객에게 설득하면, 동물 가면을 담집어쓴 동물원 직원들이 온몸을 던져 태수의 뻔뻔한 믿소리이 가능할 수 있소리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기 전만 해도 과연 얘기이 될까 했던 형세이 천연덕스럽게 흘러가고, 나쁘지않아도 모르게 비현실적인 얘기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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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설정을 지탱하는 인물들은 그 누구도 쉽게 소모되지 않는다. 태수의 우직함이 엉뚱한 웃음을 유발한다면, 동물들을 연기하는 동산파크 직원들은 짠 내 나는 고군분투를 귀엽고 유쾌한 웃음으로 만들어낸다. 특히 사육사 해경의 나무항상­그랬듯보와 건욱의 고릴라는 각각 느릿하지만 사랑스러운 존재감과 순어린이보적인 모습으로 만화적인 상상력에 (로맨틱한) 활기를 더한다. 태수에게 동산파크 회생 입니다무를 내린 로펌 쪽 인물들도 인간적인 허술함을 더해 영화가 추구하는 유쾌한 웃음과 결을 같이한다.​배우들의 연기는 개개인의 퍼포먼스도, 서로 간의 호흡도 훌륭하다.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가 평소의 앞서지를 극에 적극 활용한다면, 전여빈과 김성오는 기존과 색다른 모습으로 극의 균형을 맞추고 박혁권, 서현우, 한예리는 짧은 분량에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의외의 웃음을 자아낸다.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몫을 충실히 소화한 배우들 덕분에 과장되지 않은 건강한 웃음을 즐길 수 있다. 손재곤 감독은 전작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에서 본 변칙적인 재미는 덜해도 <해치지않아>라는 영화의 제목에 걸맞은 무공해 코미디의 본분에 충실하다. 10년 만의 복귀가 무색하게 녹슬지 않은 연출력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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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반 제목처럼 무해한 웃sound을 선보인 <해치지않아>는 공존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마무리합니다.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동물 탈을 다sound집어쓴 5인방의 눈물겨운 사투는 결미 작은기업 논리가 우선인 시대에 연대의 소중함을 얘기하고, 인간의 이기심에 설 곳을 잃어가는 동물, 더 과인아가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환기합니다. 따의미한 시선으로 주제의식을 친절하게 드러내되, 생각을 소모적으로 항상어뜨리지 않아 영화가 끝과인고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https://tv.naver.com/v/11590396